北 정찰총국장·호위사령관 교체된 내막 들여다보니
  • 관리자
  • 2020-06-05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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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제5차 전원회의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지휘하는 정찰총국장에 림광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책임지는 호위사령부의 수장에 곽창식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및 선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림광일은 작전전술의 능수로 명성이 높은 사람이고 곽창식은 입(말)이 없고 생각만 하는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북한이 정찰총국장과 호위사령관을 교체한 내막을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찰총국장 교체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 파견됐다가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간 전투원 7명 중 일부가 중국 현지의 금은방 상점을 터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전임 장길성은 이렇듯 부대 관리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고, 평소 작전 수행 실적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그가 승인해 당자금으로 해외에서 사들인 컴퓨터나 모뎀기 설비가 비싼 값에 비해 성능이 한참 떨어져 이에 대한 연대적 책임도 져야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에 정찰총국장은 실력과 작풍이 뛰어난 림광일로 교체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림광일은 지형도·해도·영공도를 한눈에 꿰고 있을 만큼 모든 분야의 작전전술 능력자로 불리며 총참모부와의 연결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성격은 일단 호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정을 내릴 때 빠르고 정확하게 하고 완강한 기질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림광일은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런 그가 신임 정찰총국장에 발탁되면서 북한의 대남 공작활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림광일은 대남·해외 침투 및 기술 인재, 무력 인원 파견 작전들로 당의 의도를 관철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콤퓨터(컴퓨터) 인재를 육성·발전시켜 위장 파견하는 일, 연락소 전투원 자질을 개선하는 일, 새로운 대남·해외 전투원을 발굴하고 작전전술을 구상하며 장비와 기술을 재정비하는 일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남조선(남한) 국방부와 남조선주둔미군기지(주한미군기지) 군사기술 정보, 미일남 대공 로케트(미사일) 원격 탐색 성능 관련 정보, 군부대·군사요충지 방어 체계와 무기 전투 장비 시험성능 체계 정보,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 변동 상태, 청와대 관련 정보 해킹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의 경호부대를 총괄지휘하는 호위사령관은 지난 2018년 말 발생한 일명 모래터본부(호위사령부 본부)의 기밀문건 분실사고에 따른 연대적 책임으로 전임 윤정린이 해임되면서 교체가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북한은 호위사령관을 바꾸면서 학연, 지연 등 당·정·군·사법기관의 권력자들과 인적 관계가 없으며 오직 최고지도자를 호위하는 임무에만 충실할 인물을 물색했는데 이에 곽창식이 적임자로 여겨져 발탁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곽창식 기용에 대해 “백지와 같은 순수한 충성파를 찾아 호위사령관에 앉힌 것”이라며 “그는 수령을 인간적으로 숭배하고 한 몸 바쳐 보위할 수 있는 품성을 갖춘 사람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곽창식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는 것 외에 다른 이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식통은 그가 호위사령부 1호위국 국장 출신이라고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13일 북한 당·정·군 주요 인물 23명을 새로 추가한 ‘2020 북한 주요 인물정보’와 ‘2020 북한 기관별 인명록’을 발간하며 지난해 정찰총국장이 장길성에서 림광일로, 호위사령관이 윤정린에서 곽창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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