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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3 10: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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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농업을 올해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으로 내건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철저한 수해 대비를 강조하며 '수확량 사수'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5면에 '비상한 각오 안고 달라붙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이면 늦는다는 관점에서' '통이 크게 일판을 전개하여' '물이 쭉쭉 빠질 수 있도록' '습해막이로 찾은 콩 증산 예비' 등 장마철 수해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사들을 내리 실었다.
신문은 장마철 대책이 매년 중요하지만 올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해 대비책을 단단히 세울 것을 당부했다.
리재현 농업성 부상은 올해 각 농촌의 작황을 낙관하지만 다수확 성과로 이어질지는 장마철 대책에 달려 있다면서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막는가에 따라 당 창건 75돐(돌)인 올해 농사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업성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 저수지, 배수갑문, 배수문, 중소하천, 해안방조제 등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점의 실태 파악을 마쳤다.
각 도·시·군 당 위원회와 농업지도기관에서 파견된 인사들은 각지에서 저수지관리공 협의회를 조직했으며 배수시설 개폐 상태 확인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이중전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당국은 앞으로 호우 예보·실태 보고, 비상동원체계 확립, 송배전 부문 및 체신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주요 지점의 전기·통신 보장 등에 보다 힘쓸 예정이다.
배수로 정비, 양수시설 정비보수, 비 온 뒤 병해충 피해방지, 저장 농작물의 철저한 보관 등 다양한 작물 보호 대책도 강구 중이다.
노동신문은 '이 사업(장마철 대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편향', '나라 쌀독을 채우는 일에서 큰일과 작은 일, 경중을 따지는 그릇된 관점과 일본새(일하는 자세)'를 근절하고 장마철 대비에 '자그마한 빈틈'도 용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이 되면 집중호우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량 조달에 한층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농작물 수확량 사수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이 "곡식이 한 포기라도 큰물이나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이러한 절박감이 엿보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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