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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1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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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한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미중 간 정면충돌이 빚어지는 가운데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6면에 게재한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중 갈등을 소개하면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을 전면압박하면서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미국의 '대중국 전략 보고서' 발표, 홍콩보안법에 맞선 미 상원의 '홍콩자치법' 통과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특히 "엄중한 것은 미국이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체제로 걸고 들면서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중미관계는 전면 대결로 전환하고 있으며 양립될 수 없는 제도적 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갈등은 중국 '발전'을 자국의 패권과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미국 탓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사회주의는 중국 인민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를 굳건히 고수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면서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해, 발전과 부흥을 이룩한다고 해 압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그 나라 인민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 책동을 물리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홍콩보안법이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상무위원회 제20차 회의에서 채택됐다는 소식 또한 별도 기사로 전했다.
북한은 최근 홍콩보안법 사태로 미중 갈등이 불거진 이래 여러 차례 중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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