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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14: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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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를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한국 정부와 여당을 향해 '철면피한 망동'이라며 반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남북)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예고에 대한 통일부와 여당의 최근 입장에 대해 "도적이 매를 드는 철면피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예고를 두고 최근 통일부가 "명백한 판문점 선언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더불어민주당이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을 행태"라고 논평한 것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원인은 남북 간 합의를 먼저 파기한 남측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합의 위반에 대해 논할 것 같으면 남조선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감행하고,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현재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은 것은 남측의 '친미사대주의' 탓이라고 연일 주장했다.
'메아리'는 "세계제패 전략 실현을 위해서라면 '동맹'도 서슴없이 희생물로 만드는 것이 미국"이라며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묵묵히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도 남조선당국은 '일국양제', '홍콩의 변화발전'이요 하면서 미국의 역성을 들기에 여념이 없다"며 "저들의 이익이 짓밟히고 외교적 고립을 당하는 문제임을 뻔히 알면서도 이에 쌍수를 들고 편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안보 원로들의 오찬 자리에서도 "북남관계가 엄중한 사태에 놓이게 된 건 전적으로 미국의 손발이 돼 북남 사이의 선언과 합의를 어느 것 하나 이행하지 못한 남조선 당국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며 남측의 '친미사대주의'에 대한 북측의 비판이 정당함을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가 파국 지경에 이른 지금에 와서 '대화와 소통', '지속가능한 평화' 등 떠들어대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현 사태를 불러온 죄악의 대가를 치를 시간을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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