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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3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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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4월 북한의 물가와 환율이 급등락했으며, 하반기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통일연구원의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쌀과 휘발유 가격은 2월 초와 4월 말에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뛰기도 했으며, 변동폭은 2017년 대북제재 당시보다 더 컸다.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5% 이상 급등했다가 곧장 급락했다. 북한 원/위안 환율도 어지럽게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구원이 북한전문 언론매체의 보도를 바탕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물가·환율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다.
북한의 주요 물품 물가와 환율이 이처럼 요동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첫손에 꼽힌다.
북한이 1월 방역을 위해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면서 올 1분기 대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75.5%, 52.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사재기가 성행하면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북한 당국의 정책이 환율과 물가 급등락을 부른 배경으로 지목된다.
북한이 최근 공채와 무역허가권을 외화를 받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북한 당국이 민간의 외화를 흡수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으리라는 설명이다.
또 수입품목을 제한하면서 물가 상승을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물가와 환율 급등락은 5∼6월에 들어서면서 안정 추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하반기 경제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올 상반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각종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료 등 농업 중간재 생산이 위축됐다면 이는 식량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물가가 뛸 수 있다.
최지영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식량부족 국가이자 저소득국인 북한이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충격을 차단하는 것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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