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7-29 07: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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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이 정전협정 체결 71주년(7월 27일)을 계기로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기념하는 우의탑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이 전날 우의탑을 찾았다며 "미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무력침공을 결사적으로 격퇴하는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이 한 전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쟁취한 승리의 7·27은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생명력을 발휘하는 인류사적 대승"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군공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금별의 위훈으로 간직될 것"이라며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친선이 열사들의 영생의 넋과 더불어 굳건히 계승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밝혔다.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도 진정됐다.
김정은은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등 동행한 간부들과 함께 우의탑을 돌아봤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다.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꼽히며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대표단은 빠짐없이 찾는 곳이다.
김정은도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일 즈음 꾸준히 우의탑에 들렀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정전협정 체결일에 방문했다. 지난해 70주년에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았다.
다만 올해는 북러 밀착 등 영향으로 북중 간에 다소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우의탑을 찾고 북중 '혈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중은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인 이달 11일 당 기관지에 이를 다루는 기사를 전혀 싣지 않는 등 이상 기류를 노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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