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5-27 0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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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함경북도 현지지도 때마다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경성 바닷가 특각(별장)의 호위 부대에서 심각한 규율 위반 및 비사회주의 사건이 발생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4월 초 호위사령부 879여단 보위부 기관부부장과 부하 대원들의 규율 위반, 비사회주의 행위가 여단 참모부와 정치부에 의해 호위사령부에 보고되면서 시작됐다.
앞서 여단에는 보위부 기관부부장이 부하 대원 2명을 사복 차림으로 외출시키고 자신의 집에서 재우는 등의 문제 행위를 반복하고, 대원들 역시 상급의 심부름을 핑계로 정치상학과 부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비행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더욱이 이 대원들이 부대에서 회수하거나 사회에서 구한 외부 영상물을 몰래 자주 시청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해 사안이 특별히 심각하게 다뤄졌다.
결국 여단 참모부와 정치부는 이 문제를 평양의 호위사령부 지휘부에 정식으로 제기했고, 이에 따라 호위사령부가 즉각 조치에 나섰다.
소식통은 “지난 16일 경성 특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 중이던 879여단 보위부 기관부부장을 호위국 검찰소가 구류해 현재 조사 중”이라며 “그의 심부름을 해왔던 부하 대원들은 외부 문물 시청 및 유포죄로 호위국 보위부 노동연대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1호 신변보위를 담당해 북한군 내에서도 규율이 특별히 강조되는 호위사령부 산하 부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군 내부의 기강 해이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지적된다.
소식통은 “호위사령부는 단속의 주체가 돼야 하는 보위부 일꾼, 대원들이 규율을 위반하고 심지어 외부 문물을 접하는 등 심각한 기강 해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문제를 엄격히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사건을 계기로 호위사령부는 879여단 보위부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여단 보위부장을 비롯한 보위부 책임 간부들을 모두 교체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단순한 인사 조치가 아니라 경성 특각을 호위하는 879여단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내부 규율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새로 부임한 879여단 보위부 간부들은 여단 내 모든 군관, 군인과 그 가족들의 외부 문물 접촉 여부를 철저히 검열해 그 결과를 호위사령부에 보고하도록 지시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위사령부에서는 다른 부대도 아닌 1호 신변보위를 담당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용납 못 할 문제라며 외부 문물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내부 사상 통제 도수를 더욱 높일 것을 지시했다”며 “앞으로 외부 문물 접촉에 대한 호위사령부의 엄격한 통제와 검열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879여단 보위부에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몇몇 일꾼을 교체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호위사령부의 강력한 경고가 전달돼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소식통은 “호위사령부 산하 제879여단은 지난 2021년 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심 특각 지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1호 방침과 관대한 용서로 재생된 바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또 문제가 터지자 여단 전체가 긴장해 외부 문물 검열, 단속에 철저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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