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년만에 노병대회 연다…코로나에도 내부결속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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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2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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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대회 중 김정은 집권 후 5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7월27일) 67주년을 기념해 2년 만에 평양에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67돌을 맞으며 제6차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대회가 열리는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노병대회 시기를 고려하면 올해도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주장하며 기념하고 있지만, 이처럼 전국노병대회를 여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을 맞아 처음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59주년(2012년), 60주년(2013년), 62주년(2015년), 65주년(2018년)에 개최했고 이번이 5번째다.

2018년 노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김정은
2018년 노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김정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2018년 7월 열린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1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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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꺾어지는 해'도 아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노병대회 개최를 결정한 데는 내부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북미 협상 정체 속에서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제난으로 인한 민심이반을 우려하며 이를 다잡을 필요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더욱이 청년층을 향해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빨치산의 정신과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 병사들의 희생정신을 강조하고 체제 수호의지를 높이는 사상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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