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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3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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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가는 청년층을 다잡기 위해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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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혁명 진지, 계급 진지를 튼튼히 다지기 위한 필수적 요구' 논설에서 "사람의 피는 유전돼도 계급의식은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며 "새 세대들을 계급적으로 각성시키고 단련시키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들이 구실을 못 하면 집안이 망하듯 청년들이 구실을 못 하면 나라가 망하게 된다"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나라들이 졸지에 붕괴된 것은 경제·군사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혁명의 계승자인 청년들의 혁명 의식, 계급의식이 흐려진 데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경고했다.
청년층을 "착취와 압박을 받아보지 못하고 전쟁의 엄혹한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라고 묘사하며 이런 세대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체제 수호에 어려움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민의 혁명·계급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한 적들의 책동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생활 모든 영역에서 더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며 "자기의 계급적 근본과 적들의 침략적 본성을 잊고 흥타령만 부른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상·계급교양을 "몸을 튼튼히 단련해 면역이 강해지면 병균이 침습해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에 비유하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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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이 청년층의 사상교육을 거듭 강조한 것은 이들의 사상이완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 청년층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탄생한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체제 수호보다는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청년층의 애국심과 체제 수호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외부 문물 유입을 차단하고 다양한 행사를 갖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하고 있고, 이달에는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전국노병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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