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7-17 1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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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긴급 특별 지시’ 관철이라는 명목으로 각 도(道) 소재지 사범대학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범대학 통합은 북한 건국 사상 처음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올해 초 한 달간 교육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전국사범대학 교원자질 및 학생실력 판정을 진행했는데, 이 결과를 보고 받고 불필요한 국가 교육자금 줄이기 위해 관리·정리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15일 소식통에 따르면, 대체로 도(道) 소재지에 있는 1, 2사범대학을 합치는 작업(일명 통합)이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교육위원회 교학 3명씩과 각 도당 교육부를 중심으로 대학 합작분과 임시조직을 조직해 집행할 계획이다.
통합 대상은 자강도를 비롯한 총 6개 도(구체적으로는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로, 자강도는 시범으로 먼저 13~14일 사이 완료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자강도 2사범대학(강계시 공귀동)이 1사범대학(강계시 대응동)으로 병합되는 형태로 통합 작업이 시작됐고, 학부·학과도 병합 완료했다. 정식 명칭은 ‘강계사범대학’으로 하기로 했다.
대학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교수’들의 간부(인사) 사업. 여기서 일부 교수는 퇴직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학교 측은 나이든 교수가 평가 기준에 미달된 경우라면 바로 퇴직시킨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년로보장(정년퇴직) 5년 정도 남은 인원은 철저히 총화(평가) 작업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즉, 60세에 년료보장을 해야 한다면 55세 가량의 교수는 갑자기 옷을 벗어야 하는 위기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강좌장(학과장)을 1, 2사범대학 출신 중 누구로 할 것인지도 중요 문제로 대두됐다. 여기서 교육 당국은 철저히 실력 순위로 평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자질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강좌장은 일반 평교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종합적으로 북한 교육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범대학 통합으로 인원 감축 및 등급 감소 효과를 확보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소식통은 “원수님(김 위원장)이 직접 ‘국가 교육자금 감축’을 말씀하셨다는 점에서 교육부에서 교수들의 지급하는 생활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 아녀자들도 아이를 잘 낳지 않아 대학 인원도 계속 줄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 교원들을 양성하는 사범대가 많이 필요하지 않겠다는 판단도 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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