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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5 08: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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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이 위험수위까지 차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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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은 5일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 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동강 유역에 큰물(홍수) 주의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범람 가능성까지 예고된 셈이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 농경지와 주택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 폭우로 평양의 통신, 교통 등의 도시기능 상당 부분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당시 외무성 청사를 비롯해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마저 두 달가량 연기돼 10월 개최했다.
황해도의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도 위태한 모습이다.
방송은 "예성강 유역에서도 평균 150∼250㎜의 많은 비가 내려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하루 안전통과 흐름양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견되며, 금야호 유역에 평균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저녁 경에는 정상 수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예성강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주요 물길로, 홍수 발생 시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방송은 "해당 지역의 주민과 일군(간부)들은 큰물 주의 경보가 내려진 데 맞게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해상에는 강풍과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방송은 "서해 중부를 거쳐 동해 북부로 이동하며 강화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센 바람이 불고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견된다"며 5일 밤 황해남도 해상에서 남동풍이 초당 10∼15m로 불고 물결은 2∼3m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6일 새벽부터는 황해남도 해상과 동해에서는 초당 15∼20m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방송은 "6일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황해남도 해상에서 만조까지 겹치므로 농업·수산·간석지 건설 부문에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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