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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9 21: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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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월북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자국 주재 외국 공관들에 통지문을 보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9일(현지시간)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28일 북한 외무성 의전국으로부터 통지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성시에서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재난이 발생할 위험성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한 것과 관련, 의전국이 평양주재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 규정에 대해 다시 한번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외교관들에게 평양을 벗어나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고, 시내 외출 시 대중교통수단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중 밀집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4~5명 이상이 함께 이동하지 말 것 등도 부탁했다.
또 연회 등의 대규모 직원 참여 행사를 개최하지 말고, 방역 조치와 관련한 현지 서비스 업체와 의료기관의 요구를 확실히 이행하며, 평양 만경대 구역의 용악산 등산을 자제할 것 등도 주문했다.
이밖에 발열, 기침 등 감염증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평양 '우호 병원'에 알리고, 국경을 통한 직원 입국과 상품 유입 허가 신청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지난 19일 남한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고향인 개성으로 월북했다면서, 지난 25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했다.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 온 북한은 지금까지 자국 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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