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년째…"방역규정 어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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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4 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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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무뎌지지 않게 분위기 환기
빠짐없이 마스크 쓴 북한 주민들
빠짐없이 마스크 쓴 북한 주민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비상방역 규정을 더욱 엄격히 준수하자' 제목의 기사에서 '어느 한 나라의 의학협회'가 자국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방치했기 때문에 대재앙을 초래하게 됐다고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든 주민의 마스크 착용을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언제 어디서나 비상방역규정을 무조건 지키는 것을 생활화, 습성화하여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모든 비상방역 규정들을 양심적으로, 자각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악화되는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은 비상방역 규정을 무조건 준수하는 것이 비상방역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여실히 확증해준다"며 "우리의 첫째가는 적은 해이성이라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라"고 강조, 주민들의 경각심이 흐트러지는 것을 경계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올해 초부터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지휘로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국적인 경계심이 무뎌지자 다시금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착용 단속과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또 "조류를 비롯한 동물들의 이동과 자연 기후의 변화에도 깊은 주의를 돌리라"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고심 중인 상황을 드러냈다.

아울러 "수입물자를 취급하는 모든 단위에서 검사검역, 소독을 비롯한 비상방역 규정을 보다 엄격히 시행하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해외발(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줄곧 단 한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스크 쓴 평양시 중구역 시민들
마스크 쓴 평양시 중구역 시민들[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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