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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9 15: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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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의 핵심 과학자였던 주규창(2018년 사망) 전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을 '충신'으로 치켜세워 눈길을 끈다.
미국에 맞서 체제 고수와 안보를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이 북미 비핵화 협상 중단의 장기화 속에서 주규창을 부각함으로써 자위적 억제력 강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우리 원수님의 추억속에 영생하는 참된 충신' 제목의 기사에서 주규창을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을 받들어 국방력 강화의 초석이 되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규창 고문 같은 전 세대들을 떠나서 오늘의 군수공업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며 "김일성·김정일의 충직한 혁명전사" "우리 당의 친근한 혁명전우"라고 치하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발사에 성공한 해를 뜻하는 "세상을 뒤흔드는 특대사변 때"를 회고하면서 "주규창 동무만한 일꾼(간부)이 없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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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규창에게 당 군수공업부 고문 직책을 주고 "그에게 권한을 줘 연구부문이든, 공장이든 가고 싶은 곳에 다 가보게 하라"고 배려했다.
주규창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 핵·미사일 개발 시작과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나이가 많아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핵·미사일 개발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부문에서 이룩한 공적을 평가하며 '충신 본보기'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주규창은 1928년생으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북한 군수공업의 메카인 국방과학원(현 제2자연과학원)에서 부원장, 제1부원장, 원장을 두루 거친 과학자로, 원사(박사 위 학위로 명예칭호 성격) 및 박사 학위와 교수학직을 가졌다.
또 1980년대부터 당 군수공업부 전신인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과 군수종합 생산체인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김정일 체제에서 국방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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