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빠진 북한, 전기절약 강조…"극력 아껴 써야"
  • 관리자
  • 2020-08-21 15: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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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발전도 대안으로…평양서 '계통병렬형' 태양광발전 시범운영
"고질적인 전력난 없애자"…북한, 단천 수력발전소 건설에 박차
"고질적인 전력난 없애자"…북한, 단천 수력발전소 건설에 박차(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함경남도 단천발전소가 빠르게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단천에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0.7.25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전력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절약을 한층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전기절약사업을 강화하는 데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내각 전력공업성 간부들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다뤘다.

김용철 전력공업성 부상은 "전력 생산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절실한 것은 생산된 전기를 극력 아껴 쓰는 것"이라며 "전력 생산을 아무리 늘려도 절약하지 않고 망탕 써버린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낭비 사례를 지적하며 전기절약은 사활을 걸어야 하는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김 부상은 "일부 단위들에서는 아직도 나라의 귀중한 전기를 낭비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기절약을 단순히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사활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완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야성' 평양 미래과학자거리
'불야성'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서광'은 21일 수도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의 화려한 야경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했다. 북한은 수십 년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거리마다 화려한 조명이 켜져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 생산량은 249억㎾(2018년 기준)로, 남한의 5천706억㎾의 4%에 불과하다. 2020.7.21 [서광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송·배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력공업성은 3㎸ 배전선의 전압단계를 높이고 있으며, 이에 맞춰 고압전동기를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와 이들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발전체계 확립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선 평양 중구역을 시범단위로 지정하고 '계통병렬형' 태양광 발전 체계 운영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평양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가 생산되면 이를 국가 전력망에 넣고, 이에 해당하는 전력을 다시 공급받도록 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각 단위별로 발전체계를 구축하면 일조량이나 설비, 투자 정도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들쭉날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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