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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1 1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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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여름철 폭우가 이어지면서 남측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도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1일 '기상수문국에서 알리는 소식' 코너에서 비가 잠시 멈췄다가 오는 13일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하며 사전대책을 당부했다.
이 코너는 이달 1일부터 중앙TV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인 폭우가 시작되면서부터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업데이트된 비 소식을 전한다.
기상수문국 부대장들이 직접 TV에 출연해 상황실을 배경으로 호우 상황을 설명하는 새로운 예보 방식도 도입됐다.
또 조선중앙방송에서는 '기상수문국 통보'라는 코너에서 시시각각 날씨 변화를 알려준다.
매년 장마철만 되면 수해와 작황 부진을 겪는 북한이 재해 관리의 일환으로 기상수문국 역할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일섭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장마에 대비한 기상수문국의 위상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기상수문국으로부터 받은 재해성 폭우와 비바람에 대한 경보를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 실시간으로 통보해주는 것"을 핵심 재해 대비책으로 제시하며 정확한 예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상수문국은 지난 2014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직접 방문한 이후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기상관측 사업이 현대화·과학화되지 못해 오보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기상수문국 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후 태풍 경로 예보 방법의 연구·도입과 미세먼지 관측 기술 개발 등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휴대전화 날씨 앱을 개발해 15분 간격으로 단기·중기 예보를 제공하는 등 기상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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