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8-19 1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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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김덕훈 신임 내각총리가 첫 공식 일정으로 황해북도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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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내각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황해북도 여러 군의 큰물(홍수) 피해 복구 정형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리는 은파군 대청리 일대를 돌며 "복구사업을 철두철미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절대시하는 원칙에서 진행하고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보다 안정된 생활 조건을 보장하는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파천 제방 보수와 배수문 공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고, 살림집(주택)을 새로 세우는 과정에서 위치 선정과 자재 보장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은파군 대청리는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찾은 수해 현장으로, 여의도 두 배 너비에 해당하는 논 600여정보(1정보=3천평)가 물에 잠기고, 단층 살림집 730여채는 침수, 살림집 179채는 붕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본 바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서흥군과 봉산군을 방문해 배수·양수장 복구와 수로 정리사업, 농작물 비배(거름주기) 관리 등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일정은 김 총리가 지난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이래 처음 공개된 공식 일정이다.
북한 내에서 '경제를 아는 당 관료'로 꼽히는 김 총리는 59세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지만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총리이자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올랐다.
공식 권력 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도 강원도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
박 부위원장은 강원도 김화군과 철원군, 평강군을 찾아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그는 김화군 내 읍 주민을 직접 만나 생활상을 들어보고 주민지구를 새로 건설할 위치와 식수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철원군 백로산협동농장을 찾아 농작물 생육조건 개선 사업을 강조하고 평강군에서는 철도역 기술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북한을 이끄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5인 가운데 김덕훈 총리와 박 부위원장 등 2명이 연달아 수해 현장을 찾을 정도로 북한은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지난 13일 정치국회의에서도 홍수 피해 규모를 공개하고 수해복구와 주민 생활보장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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