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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7 1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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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앞선 두 태풍이 끝나기가 무섭게 연이어 닥쳐온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8호 태풍 '바비'와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모두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10호 태풍을 맞게 된 북한은 특히 인명·농경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만전의 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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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상수문국의 류봉철 중앙기상예보대 대장은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생한 태풍 10호는 그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 태풍 8호와 9호보다 더 큰 대형급 태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으로 동해안 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강풍, 해일이 예상된다며 "이미 폭우와 큰물로 건물들과 살림집 등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 손실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은 각 분야에서 '국가 비상설 재해방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무 조치에 들어갔다.
조선중앙방송은 주민들에게 위기대응 방법과 행동질서, 대피장소, 이동경로를 알리고 자연재해경보와 통보체계에 따라 피해복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각 분야에서 저마다 태풍 대비에 돌입했다.
석탄·채취 공업 부문에서는 설비들의 피해와 석탄·정광 유실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세웠고, 단천발전소와 어랑천발전소 등 중요 건설장에서도 자재·설비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선박들은 안전수역으로 대피시키거나 해안가 및 부두에 올려 결박했고, 항만·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과 양식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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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북한은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앞선 태풍들로 식량안보의 핵심지역인 북한 최대 쌀 생산지 황해도가 이미 타격을 입은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농경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촉각을 세웠다.
신문은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의 성과는 일꾼들의 역할에 달려있다'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9호 태풍의 피해 사례를 '심각한 교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형식주의, 요령주의적으로 진행한다면 위기관리 사업에서 그 어떤 성과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기사에서는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면서 배수문, 배수로 등의 상태를 시시각각 료해(파악)하고 위험 구간과 불량개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즉시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경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양수기를 충분히 작동시키고 고인 물 빼기, 관개구조물 보수, 강바닥 파기 등 각종 대책을 세워 침수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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