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8-25 09: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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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선군절'(先軍節) 60주년을 맞은 25일 인민군대에 수령과 노동당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을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에 대한 다양한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적 당군건설 업적은 주체혁명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는 만년재보이다' 제목의 논설을 실었다.
논설은 과거 일부 사회주의 국가들이 혁명무력을 당의 군대로 건설하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군이 사상적으로 와해하고 결국 혁명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교훈은 혁명무력을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군대로 만드는 것이 사회주의의 존망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나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보여주는 충성심은 선대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도로 확립됐다며 "다른 나라 군대처럼 헌법상 무력의 최고 통솔자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의무감에 의한 복종과는 근본이 다르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우리 혁명에서 영도의 계승성이 확고부동한 것은 총 쥔 무장대오가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기 때문"이라며 "(이런)혁명적 군풍은 영도의 대가 바뀌는 시기에 변함없이 높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역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촉구했다.
신문은 또 '8월 25일, 역사의 이날과 더불어' 제목의 기사에서도 "오직 당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총구를 내대고 곧바로 나가는 당군이 바로 장군님(김정일)께서 품 들여 키우신 우리 혁명무력의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인민군에 노동당의 영도에만 복종하고 충성할 것을 강조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초기부터 보여온 군부 장악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김정일 체제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군부의 힘을 빼고 당의 통제 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만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 보고에서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내에 '군정지도부'를 신설했다며 "군에 대한 당 통제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6·25전쟁 당시 맨 처음 서울에 입성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한 1960년 8월 25일을 '선군 영도'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하며 공휴일인 선군절로 기념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별다른 행사 없이 주요 관영매체뿐 아니라 선전매체를 통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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