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8-24 1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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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에서도 최근 흡연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주민들이 금연 관련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23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북한의 금연연구보급소는 지난달 국가 컴퓨터망(인트라넷) 사이트 '금연 1.0'을 개설했다.
이번 금연 1.0은 인트라넷인 '광명망' 내에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며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인트라넷 광명망을 따로 두고 있다.
메아리는 금연 캠페인에서도 과학화와 정보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웹사이트 개설은 정보산업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연연구보급소에서는 생물양자공진분석기를 활용해 흡연자의 니코틴 함량을 측정하는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금연 영양알과 같은 금연 보조제와 주염차·결명자차·가시오가피차·찔광이차·황경피너삼음료 등 건강음료를 생산해 금연에 나선 사람들을 돕고 있다.
또 담배의 유해성과 세계적 금연추세 관련 다매체 편집물을 제작하는 등 금연 활동 정보화 사업을 강화 중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흡연율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에는 담배통제법을 개정해 외국산 담배 수입을 제한했고, 전자담배와 연기 없는 담배를 금지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 내 공공장소와 건물에서 흡연 금지구역을 확대했으며, 기업소와 주거 구역에도 금연 스티커를 부착하며 흡연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금연운동의 실효성이 낮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연가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현지지도 당시에도 담배를 태웠으며, 이 장면은 전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송출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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