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9-04 08: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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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시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훼손하고 그 내용물을 꺼내 가족에게 먹이는 등 엽기 행각을 벌인 병원일꾼이 지난달 공개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 소식통은 3일 “개성시 인민병원에서 구급과장으로 일하는 한 주민이 병원 사체실에서 죽은 이의 시신을 훼손하고 그 시신의 일부를 떼어내 가족에게 먹인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19일 개성시 현지에서 공개처형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개처형된 개성시 인민병원 구급과장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병원 사체실에서 시신을 훼손해왔다.
그는 사람의 골수를 먹으면 두통이 나아진다는 항간에 떠도는 말을 듣고 병에 걸려 고생하는 아내가 급성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마다 병원 사체실에 숨어들어 시신의 두개골을 깨고 뇌수를 받아 의학적으로 처리한 뒤 아내에게 먹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지속된 그의 만행은 올해 5월 초 한 주민에 의해 드러나게 됐다. 병원 사체실에서 꺼내온 사망한 가족의 시신 가운데 전에 앓던 병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머리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병원 측에 항의하고 안전부에도 신고하면서 사건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소식통은 “안전부는 병원 행정에 직접 개입해 사건조사에 들어갔고 결국 시 병원 구급과장의 행위였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구급과장이 5년 동안 해마다 4구의 시체를 훼손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병원이 발칵 뒤집혔고 이를 전해 들은 주민들도 모두 경악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시 병원 구급과장은 석 달간의 예심과정에서 시신 훼손 사실을 인정했고, 결국 지난달 중순 개성시내 역전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에서 공개처형됐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그와 함께 체포된 아내는 무기형을 선고받아 개천교화소에 끌려갔다고 한다.
소식통은 “개성에서 공개처형은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며 “사격수 3명이 나와 말뚝에 비끄러맨 사형수에게 각각 10발씩 30발을 쐈고, 주민들은 총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기도 했다”고 전했다.
처형 장면을 지켜본 주민들은 “말뚝에 묶인 사형수가 꿈틀대지도 않아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죽을죄를 진 것은 맞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는 게 너무 끔찍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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