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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3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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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부근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발생하면서 북한이 실시간으로 경계 태세를 주문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오전 '태풍 9호 감시자료와 예보'와 '태풍 10호 발생과 예보'를 연달아 보도하며 경계심을 높였다.
방송은 마이삭과 관련해 "오늘과 내일 태풍 9호의 영향으로 폭우·많은 비 경보·큰물 경보·센바람 경보·해상 경보·해일 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동해안과 북부·중부 내륙 지역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폭우 경보가 내려졌고, 황수원호와 장진호에는 '큰물 특급 경보'가 내려졌다.
nkphoto@yna.co.kr
장진강·두만강·청천강, 내중저수지·팔향저수지, 금야호·례성호 등에도 '큰물 주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밖에 동해안 일대와 양강도, 황해남도, 남포시 일부 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발령됐다.
해상에도 주의경보와 해일 중급 경보가 발령돼 특히 해안가 지역에는 비와 강풍, 해일이라는 삼중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는 3일 일본 인근 해상을 거쳐 7일 부산 동남동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2일 오전 9시 기준). 2020.9.2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또 '마이삭'의 영향을 채 실감하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위기에 위기가 더해지는 모습이다.
중앙방송은 하이선의 발생 소식을 전하며 "이 태풍은 6일경 일본 규슈 부근에 도달하고, 그 후 동해 북부로 이동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순간도 탕개(긴장)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가적인 지휘에 절대복종하고 통신 지령체계를 이중·삼중으로 세워 어떤 비상 정황에도 대처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물길 정리와 배수기·하수도 등 각종 시설물 점검, 농작물 보호, 저수지 수위 감시 등 작업을 빠짐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강조되고 있다.
민주조선은 "각지 정권기관들에서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따져가며 빈틈없이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각 도, 시, 군의 당 및 정권기관, 사회안전기관들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들에 인원들을 빠짐없이 배치하고 감시를 보다 강화하며 위험이 닥치기 전에 사람들을 제때 대피시킬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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