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추진에 "전면배격·강경대응"
  • 관리자
  • 2020-10-14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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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대사 지난 7일 발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시
지난해 11월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 [유엔 웹TV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11월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 [유엔 웹TV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홈페이지에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7일 제75차 제3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을 게시했다.

김성 대사는 "'결의안'은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제도전복'의 망상을 이루어보려는 적대 세력의 정치적 모략과 대결 광증의 산물로 진정한 인권 보호 증진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수차례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허위와 날조, 편견과 적대로 일관된 '결의안'을 전면 배격하며 끝까지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국가들에 대해 "악성 전염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권 수호에 총력해야 할 이 신성한 유엔 무대를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왜곡, 비난하는 데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난폭한 인권유린, 엄중한 인권 파괴로 피고석에 앉아야 할 현행범들이 '결의안'의 주 발기국으로 나서서 마치 '인권재판관'처럼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유엔의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한 듯 "법 집행을 사명으로 하는 경찰들이 무고한 흑인 살해 행위를 일삼고 빈궁과 실업, 살육과 차별 등 엄중한 인권유린 행위들이 제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인권불모지도 다름 아닌 서방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일본에 대해서도 "840만여 명 유괴, 납치, 강제연행, 100여만 명 대학살, 20만 명 군 성노예 강요" 등 과거사 문제와 재일 조선학교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특대형 인권유린 전범국'이라고 주장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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