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꿈꾸던 회령 일가족, 결국엔 정치범수용소行
  • 관리자
  • 2020-10-22 1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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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도(道) 보위국에 체포된 일가족(3명)이 최근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통화에서 “지난 3월 말 함경북도 회령시의 일가족이 도강(渡江)을 시도하다가 도 보위국에 체포됐다”면서 “체포된 그들은 6개월 동안 조사를 받았고, 지난 9월 말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 보위국에 체포된 일가족의 가장은 40대의 한 모 씨라고 한다. 한 씨는 2018년부터 한국에 사는 친척과 연계하면서 탈북 계획을 세웠지만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한 씨가 수년간 탈북을 준비한 만큼 보위국 역시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옆집과 직장동료들을 정보원으로 포섭, 항시적으로 감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도 보위국의 감시 속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한 씨 가족은 지난 3월 말 두만강 북중 국경 연선에 들어섰다가 잠복하고 있던 도 보위국 요원들에게 체포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체포된 그들은 도 보위국 집결소에서 한 달간의 조사를 받은 후 곧바로 도 보위국 구금소로 넘겨졌다”면서 “구금소로 넘겨진 그들은 5개월간의 강도 높은 조사와 취조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도 보위국 구금소란 집결소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의 구금시설로, 반역행위이나 간첩 혐의를 받은 대상들을 조사·수감하는 곳이다.

소식통은 “한 씨 가족은 결국 나라를 배반한 반역자라는 죄명과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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