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9-28 0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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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군 당국이 8군단(평안남도 염주군) 작전부장 등 핵심 간부 11명을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 명령을 제때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철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지난 19일 밤 11시경 최고사령부 작전조가 최고사령관 통신망을 통해 8군단에 지휘부 및 직속 구분대에 ‘전투20’ 발령 전신(電信) 지시를 내려 보냈다.
여기서 전투20은 훈련용 비상 소집인 전투10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불시에 전투동원준비 상태를 검열하는 걸 뜻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대 전원은 1주일 치 탄약상자와 함께 완전히 무장한 후 구분대별로 참호나 갱도에 20분 내로 집합해야 한다. 이후 결과를 상부에 보고하고, 다음 전투 임무를 기다려야 한다고 매뉴얼화 돼 있다.
다수의 병력을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 동원한 당국이 남아 있는 인원의 전투 임무 상태를 점검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시간이 지난 후에야 8군단은 작전에 돌입했고, 군 당국은 그야말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튿날인 20일 바로 최고사령부 작전조, 군 보위국(전 보위사령부), 총참 작전국 검열조가 군단 지휘부에 들이닥쳤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들은 전신 지시를 받았음에도 단순 지시로 여기는 등 지휘계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작전상황 일일 직일관들이 잠을 자거나 외출하는 등 이른바 ‘안보불감증’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도 밝혀냈다고 한다.
소식통은 “최고사령부 작전조는 21일 바로 부대 인원을 소집해서 작전부장(소장)과 작전지휘부 부장(대좌) 등 관련 책임 지휘부 일군(일꾼)들 총 11명을 모두 해임철직하고 전원 노동단련대에 보낸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군단 부대 인원들이 피해복구 현장에 다수 동원돼 돌발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과중한 처벌에 모두 크게 놀라서 부대는 현재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한편 북한 육군 8군단 사령부는 수도 평양의 북쪽 외곽지역을 방어하면서 해군 12전대(평안북도 염주군, 공기부양정 편제 전대)와 협동하에 서해안 해안 및 내륙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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