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9-07 1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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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지연(양강도) 방문 사전 외부 노출(지난해 10월)에 대한 연대 책임 분위기에서도 임기를 이어가던 혜산시 보위부장이 최근에서야 물러나게 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에 “작년 가을에 삼지연 1호열차 정보유출 사건에도 불구하고 임기 1년 연장을 보장받았던 혜산시 보위부장이 최근 인계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 보위부장에 돈을 쪼이고 뜯겼던 주민들 모두 만세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 삼지연 방문 사전 정보 노출을 이른바 ‘최고존엄(김 위원장) 보위 사업’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했지만, 정작 국가보위성에 뒷배가 강한 혜산시 보위부장은 1년 더 임기를 보장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1호 행사’ 정보유출 책임자로 찍힌 보위부장, 되레 기세 올랐다)
소식통은 “시 보위부장이 작년 10월에 떨어진다, 만다,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말 딱 1년이 되니 그만둔다고 하더라”면서 “3대(代)가 먹을 돈을 다 챙겨뒀으니 이제 내려와도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세를 누려왔던 시 보위부장이 앞으로도 막대한 자금으로 권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의 특성상 향후 권력 다툼 과정에서 1호 행사 사전 노출에 관한 정치적 책임을 씌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후임으로는 수도 평양이 아닌 현지 ‘도(道) 보위부 간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黨) 사업 경력이 있는 인물로 임명, 중앙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중시했다는 평가다.
소식통은 “위(당국)에서는 현재 국경정세가 삼엄한 조건에서 주요 도시인 혜산의 반탐(反探) 및 수뇌부 보위 문제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도내 국경 실정을 더 잘 아는 간부가 더 낫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혜산시 내 세관, 무역일꾼 및 돈주(신흥부유층)들은 발 빠르게 신임 보위부장의 집 주소 등 개인 신상과 성향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사회안전성(우리의 경찰청) 포고를 통해 국경지역을 엄중지대로 선포하면서 밀수 등이 원천 차단돼 있지만, 일종의 선을 대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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