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베네수엘라, 적대세력 탓에 정세 복잡"…美 우회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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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 0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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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두로 대립(PG)
트럼프-마두로 대립(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매체가 베네수엘라와 수교 46주년을 맞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 중인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8일 '적대 세력의 도전을 물리치며' 제하 글을 통해 "적대세력들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정부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고 반정부 세력을 노골적으로 지지함으로써 베네수엘라 정세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은 적대세력의 도전과 방해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의 안정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평화를 옹호하는 모든 나라가 적대세력의 제재에 맞서 떨쳐나설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적대세력' 언급은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제재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018년 연임한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정상으로 인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이 인권 탄압을 저지르고 있다며 비난하는 한편 제재와 외교 수단을 동원해 압박 중이기도 하다.

양국은 1974년 처음 수교했다. 북한이 2015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사관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가 북한에 대사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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