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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8 08: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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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력을 갖게 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활동이 확대됐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남북교류 재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재홍 책임연구위원은 27일 '북한의 코로나19와 김정은의 군사 행보' 보고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최근 확대된 것을 두고 이같이 분석했다.
고재홍 위원은 "2020년 상반기 김정은의 군사 행보는 과거와 달리 대면접촉 활동이 급격히 축소되고, 평양지역에 한정됐으며 소수의 특정 간부들만을 접촉하는 등 소극적이었다"면서 "반면 7월 이후 군 간부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확대해 나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올해 7월과 9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전국 노병대회(7월 27일)에 참가해 연설하거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10월 10일)을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군사 행보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은 "비군사 부문에서의 현지 지도도 재개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함경남북도와 동해안 태풍피해 복구 현장을 찾는 등 민생 행보를 확대해온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국제사회의 지원 등에 따른 북한의 코로나19 통제능력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특히 신속진단키트 도입 등이 통제 능력을 증대시켜 김정은의 행보를 확대시킨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도 중국 등으로부터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는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은 이어 "북한의 코로나19 통제능력이 더욱 강화된다면 김정은은 국경통제와 남북접촉 중단의 제한적 완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고 위원은 "김정은과 군 간부들의 대면 접촉이 활발해진 것이 코로나 감염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신속진단키트를 포함한 코로나 방역물품의 대북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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