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회령에도 봉쇄령 내려졌다…발 묶인 주민들 ‘아우성’
  • 관리자
  • 2020-10-29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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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상식적인 사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내세우면서 함경북도 회령시 등 국경에 봉쇄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국가가 27일 오전 7시에 회령시를 비롯한 종성, 온성군 등 함경북도 내의 국경연선 지대에 국경을 철저히 봉쇄할 데 대한 강력한 지침을 급작스레 내리고 방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중앙당과 내각, 중앙방역위원회, 군의 공동지시문을 통해 함경북도 무산, 회령, 종성, 유선 등 국경 지역 여러 곳에서 연발적으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사고를 근절하고 악성 전염병(코로나19)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다만 소식통은 “비정상적인 국경 사고와 전염병 차단이 봉쇄령의 목적으로 알려졌지만, 기본은 지난 22일에 행방불명된 종성군의 군인과 총알을 찾아야 하는 심각한 사건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봉쇄 지시로 현재 회령시를 비롯한 국경 지대로의 출입이 완전 차단됐다. 특히 북한 당국은 이를 어길 시 당·행정·사법적으로 처벌할 뿐만 아니라 군사재판에도 넘길 것이며, 이 일에 일꾼들부터 앞장서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평양에서 내려온 건설자들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수해복구 전투는 빈틈없이 밀고 나가라는 지시가 있었고, 80일 전투 기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당과 정부의 조치에 불복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방역사업을 철저히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봉쇄령으로 김장 전투에 돌입하려던 고산지대 주민들 사이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추와 무를 비롯한 재료들을 다른 군들에서 실어 오기로 약속돼 있었는데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돼 김장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재료들을 빨리 실어내 오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다 가져가고 물가도 올라갈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시장에도 물품이 들어오지 않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렇게 긴박한 상황이 김장철과 맞닥뜨려서 손해가 막심하다면서 국가가 단 하루라도 빨리 긴장을 해소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특히 봉쇄가 언제까지라는 날짜가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은 더욱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본지는 앞서 자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과 맞닿은 자강도 만포시에도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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