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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02 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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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80일 전투'가 후세대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오늘의 총공격전은 후대들을 위한 보람찬 강행군이다' 제목의 논설에서 "당이 80일 전투를 조직한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우리가 타개해 나가는 애로와 난관들이 다시는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절불굴의 의지로 굴함 없는 공격전을 벌여나가야 80일간의 강행군 길이 진정으로 후대들이 걸어갈 행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며 "80일 전투는 후대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정, 헌신으로 추동되는 강행군"이라고 독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다그치는 것도 후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세계를 대재앙 속에 몰아넣고 있는 무서운 악성 전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식들을 지키는 것은 조건의 유불리와 관계없이 확고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최급선무"라며 "자식들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건축물을 수많이 일떠세우고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하여도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필승의 신심 드높이 80일 전투를 힘있게 다그치자'는 별도 논설에서도 "80일 전투는 단순히 봉착한 난관을 격파하기 위한 돌격전이 아니라 애로와 난관이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우리 자식들에게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창조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의 협조 속에 경제 성과를 최대한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늘날의 희생이 후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북한이 열을 쏟고 있는 인재교육과 과학기술 육성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당이 키워낸 인재 대군은 80일 전투의 돌격로를 열어놓는 강력한 역량"이라며 "현대과학기술을 소유한 인재 대군이야말로 우리의 주된 가장 값비싼 전략적 자원"이라고 표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교육과 과학기술이 자력갱생의 동력이라고 보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기술고급중학교 190여곳이 신설됐으며, 최근 몇 년 새 공장대학·농장대학·어장대학이 새로 등장했다.
원격교육을 강화하면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원격실습프로그램과 실시간 질문·답변 체계를 도입했고, 조선체육대학은 지난달 처음으로 원격교육학부 졸업생 400여명을 배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을 다룬 첫 장편소설 '부흥'에서도 교육정책이 핵심 소재로 등장했다.
4·15 문학창작단이 내놓는 수령형상문학은 최고지도자 우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업적으로 교육정책을 꼽은 셈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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