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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1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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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의 대표적 광물 생산지인 함경남도 검덕지구가 지난여름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손실액이 최소 9천8백만 달러(약 1천91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지난달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회가 발간하는 정보지 '동아시아경제정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했다.
최 소장은 "검덕지구의 대표적인 3개 광산(검덕·대흥·룡양광산)에서만 3천650만 달러의 생산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검덕광산은 북한의 대표적인 연(鉛·납)과 아연 산지이며 대흥과 룡양광산은 마그네사이트 생산지다.
그는 또 이 지역 광산에서 나는 아연과 마그네사이트를 사용하는 제련소와 가공 공장들도 원료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손실을 6천190만 달러가량으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이러한 생산 감소액은 광산과 제련소에 국한한 것으로, 제철 사업과 도금산업 등 2차 연계산업 피해를 고려하면 실제 경제적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태풍 피해를 입었지만 생산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산정에서 빠진 단천지구 30여 개 광산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최 소장은 "철도와 도로 복구가 완료되지 않으면 광산 복구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운반하기 어려워져 광산의 완전 복구도 올해 12월을 넘길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 와중에 태풍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올해 북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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