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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3 0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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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자위적 군사 활동과 평화적 우주개발에 대해서만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지적했다.
20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상임대표(대사)는 지난 16일 유엔총회 제75차 회의 전원회의에서 한 유엔 안보리 개혁에 관한 연설에서 "유엔 안보이사회는 비민주주의적이고 공정성이 심히 결여된 기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엔 안보이사회에서는 주권국가들을 반대하는 비법적인 무력침공과 공습, 이로부터 초래되는 민간인 학살행위는 묵인되는 반면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들과 (심)지어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 활동마저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되어 문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문제를 비롯해 자기 권능에도 맞지 않는 문제들에까지 개입하는 월권행위들도 우심해지고 있다"며 "유엔헌장과 국제법은 안중에도 없이 유엔 안보이사회를 저들의 정치·군사적 목적 실현에 도용하려는 특정국가들의 강권과 전횡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며 이중기준과 불공정성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늘리는 경우 "전범국인 일본과 같은 나라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나라가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유엔 안보이사회에 그것도 상임이사국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유엔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이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되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에 공헌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략과 약탈로 얼룩진 과거사를 되풀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며 세계를 또 한차례의 전쟁에 몰아넣는 참극이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는 담보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엔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 나라들이 비상임이사국으로뿐 아니라 상임이사국으로도 들어가 국제사회를 균등하게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상임이사국 확대 문제가 성원국들 사이의 심각한 의견 상이로 좀처럼 해결 전망이 보이지 않는 실정에서 현 단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확대 문제부터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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