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2-11 1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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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북한이 '세계 인권의 날'(12월10일)을 맞아 자국이 '참다운 인권 실현의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0일 "우리 공화국은 사람을 세상에서 제일 귀중히 여기고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는 진정한 인민의 나라,존엄 높은 자주 강국이며 인민대중의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가 최상 수준에서 보장된 참다운 인권옹호, 인권실현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가 법적으로 담보되고 누구나 나라의 주인으로 삶을 누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국제사회의 찬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제 인권문제를 두고는 "아직도 세계적 범위에서 인권 문제는 완전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국의 인권상황은 문제가 없다고 거리를 둔 셈이다.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도 이날 '자연재해와 인권'이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자국의 인권상황을 자화자찬했다.
특히 지난 8·9월 수해지역 복구사업 성과를 나열하며 이것이 '인권의 척도'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매체는 "국가가 자연적인 재난으로부터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인권보장에서 선차적인 문제"라며 "세계를 휩쓰는 혹심한 자연재해 속에서 조선(북한) 피해지역에서 연이어 펼쳐진 새집들이 경사는 참다운 인권실현의 척도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대내외매체의 이 같은 보도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나왔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인권 상황이 문제가 없다고 못 박는 모양새다.
유엔은 2005년부터 매년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은 이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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