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살해용의자 잡아달라’ 하소연에 “검사비 3만 위안 내라”
  • 관리자
  • 2020-11-27 09:53:54
  • 조회수 : 725

최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30대 환전상이 숨진 채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자택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 함흥시 사포구역 사포1동에 사는 최 모 (여, 38세) 씨가 본인 살림집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면서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여성은 인민반장에 의해 지난 5일이 되어서야 발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 씨는 사포구역에서 유명한 돈데꼬(환전상)로, 지난달 중순부터 돌연 종적을 감췄다.

그러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인민반장이 반원들과 함께 살림집 문을 뜯고 들어갔고, 최 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미 시신은 부패된 상태였는데, 인민반장은 그 즉시 안전부에 신고했다.

이에 현재 시 안전부 수사과에서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살인 현장에서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칼과 용의자 머리카락까지 수거됐고, 이에 DNA 검사를 통해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은 가족에게 그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안전부에서는 평양에서만 검사를 할 수 있다면서 친척들에게 중국돈 3만 원(한화 약 5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수사 당국이 당연히 제대로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요즘같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세상에 돈이 어디 있는가” “집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고 싶지만 살인이 일어난 집이라 팔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수사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주민들 사이에서 유사한 사건사고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돈을 노린 흉악 범죄가 당연히 많아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