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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4 0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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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일본 정부의 납치 문제 공론화를 두고 불쾌감을 표시하며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논평을 통해 "다시금 강조하건대 일본이 떠드는 납치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된 문제"라며 "일본 정객들이 계속 납치 문제를 거들면서 '국제사회와 연대'를 떠들어대는 것은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하자는데 더러운 속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같은 악명높은 반공화국모략단체를 내세워 어리석은 '납치'극을 계속 꾸며내고 행방불명자를 '북에 의한 납치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을 '세계 최대의 전범국이며 납치 범죄국'이라고 역으로 지목하고 "납치 문제에서 피해자는 바로 우리"라고도 강조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고는 "실제로 국제화해야 할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문제는 일본의 과거청산"이라며 "일본은 납치 문제라는 것을 입에 올리기 전에 세계 최대의 납치 범죄국의 흉상부터 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일본은 북한이 일본인 17명을 납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시 귀환 형태로 귀국한 5명을 제외한 12명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북한은 12명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한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남은 납치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 이후 일본이 납북 문제를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해 공론화에 나서면서 양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에서 도쿄(東京)에서 북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으며,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참석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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