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2-25 1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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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박차를 가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양종합병원 공사가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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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해당 지역의 공사 진행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 사진을 게재했다.
원산갈마지구에 변화가 포착된 것은 지난 여름부터라는 게 38노스의 분석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들어서도 역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 방문했지만, 2019년 4월 이후부터는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 관광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연관이 있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또 지난 9월에는 원산에 투입된 근로자를 강원도의 태풍 피해 복구 사업에 배치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어 10월에도 함경북도 인력을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 보냈다.
평양종합병원 공사의 경우 외벽 공사는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가 열린 10월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던 계획 자체가 무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마구잡이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주민들의 부담을 늘린데 대해 엄하게 질책하면서 지휘부 교체를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질책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등으로 병원 건설에 쓰일 자재를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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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달리 내부는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북한의 의료시설과 장비 부족 실태를 고려하면 현재까지도 완공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병원 주변에 차량 이동이나 활동이 포착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 병원 운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나 국영 언론도 병원 완공 시기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동평양 상업지구나 미림 퍼레이드 연습 장소에서 진행했던 공사도 진척이 없다고 38노스가 전했다.
이렇게 진행 중인 공사에 차질을 빚는 주요 원인은 태풍 복구 작업이 크게 작용했다.
이재민을 위해 그동안 수백 채의 주택을 건설하느라 인력과 건설 장비가 부족했다.
다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는 태풍 전 이미 공사가 지연되고 있었다.
여기에는 마감재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관광 수요 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현재로서는 공사 기일을 조정해 완공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북한이 대표적 광물 생산지인 함경남도 검덕지구 개발을 우선순위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공사가 내년 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됐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공사별 우선순위 포함 여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8노스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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