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2-28 0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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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올 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방송 특집 프로그램으로 정리했다.
조선중앙TV는 25일 '악성전염병과 2020년' 특집 방송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파국적인 재난 속으로 몰아넣었던 2020년 한 해를 돌이켜 보자"며 코로나19 발견부터 2차 대유행, 변이 발생까지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방송은 "인류에게 무서운 참화를 입힌 질병이 적지 않게 기록돼 있지만, 코로나19같이 몇 달 사이에 전 세계적 규모로 급속히 전파된 실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악성 전염병은 첨단을 자랑하던 현대의학, 보건 제도, 방역 제도까지도 모두 무색하게 만들었고 정상적인 인간 생활구조를 완전히 파괴해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2차 대유행 사태를 전하면서 방역 조치와 봉쇄 완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방송은 "유럽지역에서 한때 호전 형세를 보이던 악성 전염병이 어떻게 돼서 다시 머리를 쳐들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를 인용해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각성을 늦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2차 재유행이 벌어지고 있다며 "많은 주에서 봉쇄조치를 완화한 결과"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타국 사례를 통해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벌여온 북한 당국의 결정을 간접적으로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최대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하고 국경을 전면 봉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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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방송은 "일부 지역에서 3차 파동의 징후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감염력이 매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며 "현실은 이 대유행 전염병이 완전히 종식되자면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집 프로그램은 총 30분 분량으로, 이날 오후 8시 25분에 편성됐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정리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대재앙의 10개월-후과와 교훈'이라는 특집 방송을 편성했으며, 전날에도 'COVID-19가 몰아온 최악의 보건 위기'를 방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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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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