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2-09 1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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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의학대학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주모자 공개처형과 대학 당 위원회 간부 등 대대적인 추방에 이어 이번엔 중앙당 간부가 대거 보직에서 해임돼 일반 노동자로 전락했다는 전언이다.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앙당 과학교육부 중앙대학교 담당 강 모(50대 중반) 부부장 등 18명이 해임철직됐다.
이들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검열에서 평양의대 입학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최소 3000달러(한화 약 325만 원)에서 최대 1만 달러(약 1084만 원)까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드러났다고 한다.
평양의대 사건이 불거진 주요 원인이 간부 자제들의 비사회주의적 행위와 당 및 공안기관들의 비호였다는 점에서 볼 때 사건이 간부들의 부정부패 문제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지방 추방조치까지는 받지 않고 “평양 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평양시 안의 공장기업소로 배치됐다”고 한다. “수도 평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양호한 처벌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평양의대 당위원회 일꾼 7명은 가족과 함께 자강도 시중군의 칼슘광산과 랑림군 벌목사업소로 추방됐고, 역시 신소를 뭉갠 중구역 안전부 일꾼 5명 등도 가족들과 황해북도 린산군 농장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강 부부장보다 높은 급수의 간부들도 뒷돈(뇌물)을 받았겠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처벌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논의한 만큼 앞으로 향후 처벌이 이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양의대 사건과 관련된 처벌 문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관여하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자들이 대체로 고위 간부들이라는 점에서 김여정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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