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1-08 0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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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방역 교육' 주문…당대회 참석자들은 노마스크·거리두기 안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보도한, 평양 시내 복합문화공간인 류경미래관을 소독하는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다시금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비상방역사업은 새해에 들어와서도 모든 초소와 일터에서 첫 자리에 놓고 수행해야 할 중차대한 혁명 과업"이라며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 고조시켜야 하는 것이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비상방역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사람들이 순간이나마 해이해지고 만성화에 빠지면 방역 진지에 엄중한 파공(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가장 믿음직한 무기는 방심과 해이를 모르는 초긴장의 방역의식"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방역이 길어지면서 자칫 주민들의 긴장이 풀릴 것을 우려해 다시금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특히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역 교육을 구태의연하게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주민의 방역의식 수준과 심리를 파악해 실효성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창조적으로 참신하게 사상교양 사업을 벌이는 것은 오늘 대중의 방역의식을 높이는 데서 중요한 요구"라며 "어제나 오늘에나 별반 차이가 없는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사상교양 사업을 진행하면 반드시 감화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각 대학의 방역사업을 다룬 기사에서도 "대학들에서는 선전·선동 수단과 형식을 환경과 대상의 특성에 맞게 부단히 개선하면서 정치사업, 위생선전의 실효를 보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들은 왕래가 잦은 교육기관의 특성에 맞게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소독 등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국경·해안과 가까운 신의주의학대학, 원산수산대학, 함흥약학대학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독약과 다양한 소독 방법을 활용해 방역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당대회 개최를 앞둔 지난달 초 코로나19 방역을 최고 단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 5일 개막한 당대회 참석자들은 이와 같은 방역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당대회에는 김정은 위원장 등 중앙지도기관 구성원과 대표자, 방청자 등 모두 7천 명이 참석했지만, 조선중앙TV의 보도 화면을 보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내에서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시행하지 않았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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