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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0 0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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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당대회 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군수·농업·금속 부문을 특히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반도전략연구실의 임수호 책임연구위원은 29일 발표한 '미래로의 은밀한 회귀: 북한 8차 당대회 경제기조 전망'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먼저 임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차기 5개년(2021∼2025년) 계획에서 강조할 첫 번째 부문으로 '군수'를 꼽았다.
그는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대외환경의 악화를 근거로 군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 추구하는 '병진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아울러 "농업은 식량과 관련돼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문이고, 특히 올해 작황의 급락과 외화 부족 등 수입능력 부족을 감안해 특별히 강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속 부문은 최근 실적이 가장 부진했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기계·공업 등 생산재·소비재 생산부문에도 장기적으로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경제의 쌀'인 금속도 5개년 계획에서 강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북한이 발표할 차기 5개년 계획의 구체성에 대해선 "현재의 경제침체 및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앞선 '5개년 전략'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목표치가 대외에 공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임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성과를 끌어내고자 '80일 전투'를 강행 중인 북한이 당대회 직후 새로운 '00일 전투'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2016년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는 '70일 전투'를, 당대회 직후에는 '200일 전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 특유의 속도전이 갖는 효과에 대해선 "해당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지만, 노력·자원이 빠져나간 기타 부문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해 경제 전반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교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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