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1-26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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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서 5개년계획 미달 원인으로 지목…"부족점 많지만 뭉개서는 진보 못 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과학기술은 자립경제의 초석이자 경제건설의 중심고리라며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평양 AFP=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에서 11일 주민들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읽고 있다. sungok@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총력을 집중해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서 다른 모든 사업에 철저히 앞세워나가야 할 중심고리, 핵심고리가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혁명과 건설의 생명선"이라고 내세웠다.
신문은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이 자립경제의 쌍기둥이라면 과학자, 기술자들의 고심 어린 탐구와 헌신적인 노력이 깃든 하나하나의 연구성과들은 이 기둥들을 억척으로 떠받드는 초석"이라고도 표현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과학기술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국방·군수공업 분야에서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100% 우리의 지혜와 두뇌, 기술로써 이룩한 국방과학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에서의 대담한 도약은 과학기술 발전이야말로 기적에 기적을 낳게 하는 최선의 방략임을 자랑찬 현실로 증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분야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12일 열린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이 미달한 원인을 지목하며 "과학기술이 실지 나라의 경제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물론 지금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도 많고 없는 것도 적지 않다"면서도 "이것도 모자라고 저것도 없다는 소리만 하면서 앉아 뭉개기만 하여서는 언제 가도 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없으며 과학기술 자체도 진보할 수 없다"고 다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2월 4일 제35차 김책공업종합대학 과학기술축전이 개막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보도한 행사장 사진. [연합뉴스 자료·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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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북한의 의지는 올해 예산 편성에서도 읽힌다.
올해 국가 예산 지출 규모를 전년 대비 1.1% 증가시킨 데 그친 상황에서도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는 1.6%로 비교적 많이 늘렸다.
올해 기간공업과 농업, 경공업 생산 증대를 위한 투자는 0.9% 확대했다.
지난해 투자 증가율인 9.5%에는 턱없이 적지만, 경제난 속에 예산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와중에도 과학기술 투자 확대는 놓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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