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1-11 08: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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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두 명의 남성이 상급 간부가 휘두른 도끼에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해 11월 말 청진역의 간부 한 모 씨가 술자리에서 말다툼하다가 도끼로 직원 2명을 내리쳤다”면서 “도끼에 맞은 2명의 남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한 2명의 남성은 청진청년역 운전지휘원이었다. 전반적 기차 편성에 관한 임무를 수행했던 인물로, 4년제 철도대학을 졸업한 촉망받는 인재였다.
다만 북한의 특성상 취업할 때 뒷돈(뇌물)은 필요했고, 이에 상급 간부에 2만 위안(한화 약 338만 원)의 상납금을 바쳤다고 한다.
이는 업무를 수행할 때도 이어졌다. 자주 상급 간부를 찾아가 상납금 또는 선물을 줘야만 했다. 이번 사건도 그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 씨가 이들이 바친 ‘과제량이 적다’는 이유로 불같이 화를 냈고, 직원 2명은 속수무책으로 봉변을 당한 셈이다.
이번 사건은 주민들에게도 바로 회자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정부패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 씨는 교화소에 가거나 총살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최근 “한 씨가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고 현재 청진시 49호병원(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한 씨가 돈과 간부들과의 인맥을 이용해서 이번 사건을 정신장애 사건으로 둔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서 ‘조선(북한)은 돈과 권력이 있으면 살인도 아무런 일이 아니게 되는 썩은 사회’라는 인식이 깊다”면서 “이렇게 지금은 진상을 감출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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