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학교육 개선방안 고심…연구형·현장형 나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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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2 07: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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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구형 대학과 현장형 대학을 구분하는 등 대학교육의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이른바 중앙의 '명문대학'은 연구형 대학의 특성을 살리고, 기술 전문 대학들은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용적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각 대학 간부·교육자들이 당대회 결정과 과업을 두고 "학부·연구소·강좌별로 자기 단위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을 극복하고 뚜렷한 전진을 안아오기 위해 사색과 탐구, 토론을 심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일류급·연구형 대학을 만들기 위한 학술기구체계 개선과 개발창조형·실천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 주입식·암기식 교육의 탈피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각 대학의 개선 방향은 연구형 대학인가, 현장형 대학인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이과대학에서는 연구형 대학의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학문 구조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학부와 연구소, 강좌들을 추가로 내오고(신설하고) 새 학과목들을 가르칠 수 있게 과정안을 갱신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본과에서 박사원(대학원)까지의 연속 교육체계를 실정에 맞게 완비하고 대학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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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부·연구소별로 새 재료, 새 에너지 기술, 첨단·핵심 기초기술에 대한 개발 연구를 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여타 기술 및 전문 대학들은 현장 경험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평양건축대학은 "모의실험 결과만을 논문에 반영하던 낡은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절실히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정안을 갱신"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평양기계대학도 현장 또는 유사한 환경에서 설비를 다뤄보면서 새로운 기구와 장비를 착상·설계·제작·운영할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은 실천실기 교육에 필요한 실험실습 설비를 고치고 필요한 재료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기초과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안을 내놨으며, 평양교통운수대학은 철길 안전성을 보장하고 중량화를 통해 수송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북한은 교육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교육 정책과 시스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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