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10-29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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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 매체들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주한 외교사절들과의 리셉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것에 대해 "사대매국적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남측이 외세가 아닌 민족과 공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 제목의 논평에서 한일 경제갈등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상황 등을 거론하며 "사대와 외세의존의 멍에를 스스로 짊어지고 굴종의 길을 택한 역대 남조선 당국자들의 매국적 처사가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대사를 포함한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가진 리셉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지지·협력을 촉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특히 "조선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서"라면서 "민족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공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또 다른 선전 매체인 '메아리'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리셉션 발언을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이 자주정신을 흐리게 하는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비난하면서도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대화와 협력을 외면한 채 대외선전매체들을 중심으로 남측 당국에 '한미공조' 대신 '민족공조'를 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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