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11-24 1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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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내각 산하기관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잇달아 내부 정보를 공개했다.
내각 문화성 홈페이지 조선예술 주소(http://www.korart.sca.kp/)로 들어가면 첫 화면 상단에 '첫페지', '불멸의 영도', '무대예술', '미술', '예술교육', '예술축전' 등 6개 메뉴를 차려놨다.
'불멸의 영도' 메뉴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송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조선노동당 창건 74돌 경축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 김 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기사가 있다.
이밖에 메뉴에는 국립연극단·피바다가극단·윤이상음악연구소 등 소속 예술단의 근황과 조선미술박물관·만수대창작사 등 미술기관,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평양연극영화대학 등 교육기관을 안내했다. 평양국제성악콩쿠르에 대한 설명도 있다.
화면 하단에는 "이 홈페지(홈페이지)는 인터네트(인터넷)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을 대표한다"는 글귀와 주소, 전화번호, 팩스번호, 이메일 주소가 안내돼 있다. 모든 안내문은 한글과 영어로 제공된다.
조선교육위원회도 '려명' 사이트(http://www.ryomyong.edu.kp/)를 개설했다.
첫 화면의 '외국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제목의 사진에 어린 학생들이 교사 지시에 따라 말하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교실 벽에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나요? 네, 할 수 있습니다'(Can you play the piano? Yes I can) 등이라고 적힌 영어 교재가 붙어 있다.
사이트는 이 밖에도 '교육제도', '소개자료', '교육성과', '교육의 이모저모' 메뉴를 통해 북한 교육의 전반을 소개한다.
이처럼 북한은 기관별 홈페이지를 구축해 대내외 선전을 강화하는 추세다.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식경제 강국 건설'을 주요 목표로 내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홈페이지 개설은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지는 추세"라며 "언론사는 물론이고 김책공대 등 교육기관, 표준·특허 기관들이 홈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하며 일부는 전자상거래까지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보 교류는 지식경제 보급의 핵심"이라며 "주민의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접근은 차단됐지만, 인트라넷(내부 통신망) 구축은 완료된 만큼,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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