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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4 18: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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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최근 한국, 미국, 일본 군 당국이 만나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위험한 군사적 공모 결탁이 초래할 것은'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군부가 미국, 일본과 함께 '한미군사위원회' 회의니, '한미연례안보협의회'니 하는 군사적 모의판들을 연이어 벌여놓으며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공모 결탁 강화를 획책하고 있어 내외의 격분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적 모의판'은 각각 지난 14일과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과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의미한다.
한미 양국은 SCM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긴밀한 공조·협력, 한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및 전투준비태세 향상, 한미일 3자 안보협력 지속 등을 공약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한미일 3국이 태국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3국 안보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두고 려명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 정세는 지금 평화의 흐름에 역행하는 미국과 일본,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날을 따라 수습하기 어려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군사적 모의판들마다에서 '확장억제력' 제공이니, '군사적 대비태세'강화니 하고 떠들어댄 것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군사적 대결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호전세력들의 무분별한 망동은 우리 공화국의 응당한 경계심과 멸적의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국가를 감히 어째 보려는 자들은 그 어느 곳에 있든 무자비한 징벌과 쓰디쓴 후회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도 이날 방송에서 "남조선 당국의 쓸개 빠진 외세 공조 책동으로 해서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처해있는 것은 물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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