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25 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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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우키시마호(浮島丸) 사건 77주년을 맞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남한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을 비판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일제는 우카시마마루 폭침사건을 조작해 귀향길에 오른 수많은 조선사람을 차디찬 바닷속에 수장시키는 잔인하고도 야만적인 인간살육 만행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중앙계급관 강은별 강사는 이 방송에 출연해 "일제가 감행한 이 귀축같은 살육 만행은 그 규모와 잔인성에 있어서 그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성토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강제 동원된 조선인 징용 피해자 등 3천275명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가던 군함이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폭발해 침몰한 사건을 말한다. 한국인 524명과 일본인 25명 등 총 54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가 미군이 부설한 기회에 접촉해 폭발했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은 일본에 의한 고의 폭침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도 이 사건에 대해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통일의메아리'는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며 책임회피에 열을 올리는 일본의 행태는 조선 민족의 피를 분노로 끓어번지게 하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일제의 죄행을 한시도 잊지 않고 지난날 우리 민족이 흘린 피 값을 기어이 천백 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한을 겨냥해 "현 괴뢰집권세력처럼 일본 상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렇듯 비굴하게 놀아댄 매국노들은 없었다"며 "괴뢰보수패당이야말로 조선 민족이기를 그만둔 현대판 을사오적의 무리, 친일매국 근성이 뼛속까지 들어찬 가장 추악한 역적들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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