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04 07: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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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과학기술 부문 학술토론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시연회를 열 예정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학술토론회, 연구토론회를 많이 조직진행할 데 대한 당의 뜻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학술토론회·연구토론회 보여주기(시연회) 및 실무강습이 진행되게 된다"며 그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시연회 및 실무강습은 조선과학기술총연맹(과총연) 중앙위원회 산하 일부 협회의 주최로 개최하며 내각 성 및 중앙기관, 과학연구 및 교육기관, 각 도인민위원회의 해당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조선전력공업협회의 전국전력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는 오는 8∼12일, 조선정보통신기술협회의 주최로 다음세대이동통신 실현에 관한 연구토론회는 23∼24일, 조선금속공업협회가 주관하는 제5차 '주체철' 학술토론회가 30∼31일 각각 열린다.
북한이 현재 중공업부문에서 집중하고 있는 전력과 금속공업, 이동통신 부문을 선정해 시연회를 여는 것이다.
신문은 참석자들이 3차에 걸치는 이들 토론회 시연회를 직접 지켜보면서 "학술토론회·연구토론회의 조직 및 운영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해를 더욱 깊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각 토론회가 끝난 다음 이어지는 강습을 통해 "토론회의 개념과 조직원칙 등에 대한 진지한 연구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토론회 시연회에 대해 "현실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데서 대중의 집체적 지혜와 힘을 발양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깊이 새겨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과학기술 분야의 학술토론회를 위한 시연회를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응해 과학기술 육성을 통한 자력갱생으로 경제난을 타개하려 꾀하며 다양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각종 학술토론회가 실제 과학기술 전파와 실제 생산 현장 도입에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중앙 차원의 토론회 시연회를 열고 이를 각 부문과 지역에 전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각종 대북제재와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과학기술 양성에서 자력갱생 경제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기존 국가경제발전 5년 개혁 전략 수행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과학기술이 실지 나라의 경제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새 5년 개혁 계획에서는 과학기술을 통한 생산 정상화·개건 현대화, 원자재 국산화를 이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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