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1-26 09: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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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8차 당(黨) 대회 참가자들에 손목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란했던 선전에 비해 보잘것없는 선물에 주민들이 ‘국가경제 파탄’을 거론하는 등 뒷말이 많다는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난 15일 8차 당 대회에 참가했던 함경북도 대표자들이 청진에 도착했다”면서 “그들은 대회 참가 기념으로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선물 받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소식통도 이 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당 대회 참가자들이 8차 대회가 새겨진 시계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청취자들은 아무런 선물도 못 받고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6차 당 대회(1980년)와 7차 당 대회(2016년)를 마친 후 각각 컬러 TV(일본산)와 LED TV(중국산)를 선물한 바 있다. 특히 7차 당 대회 땐 여러 종류의 당과류와 희귀식품이 들어간 큼직한 박스까지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8차 당 대회가 예고되면서 현지에서는 선물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했다고 한다. 특히 평양이나 청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림집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 주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대형 선물이 없다는 소식에 뒷말이 무성하다고 한다. 특히 “선물이 많아서 소포(택배)로 부쳤겠지”라면서 비아냥대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울러 이를 ‘암울한 미래’와 연관을 짓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나라의 정책을 운영하는 당의 핵심골간들에게도 줄 선물이 없다는 것에 올해는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후반 대량 아사 시기) 이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수도 평양 핵심분자에게는 따로 고급 선물을 지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대대적 세대교체 과정 중 발생할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 당과 군의 핵심간부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정은식(式) ‘선물정치’를 발동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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