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1-14 15:09:05
- 조회수 : 527
북한 개성공단에서 대규모 제설 작업 흔적이 포착됐다. 주요 도로와 공장 부지에서 눈이 깨끗이 치워진 것인데, 개성공단에 대한 무단 가동 정황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을 촬영한 8일 자 위성사진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하얗게 변한 개성공단을 볼 수 있다.
한국 기상청 등에 따르면 개성 일대에는 5일부터 다음 날까지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곳곳에도 눈이 쌓인 것이다. 그런데 개성공단 눈밭 곳곳에 회색빛의 아스팔트 길이 드러나 있다. 또 공장 앞 공터와 도로에서 공단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도 하얀색 대신 어두운 색으로 표시돼 있다.
공장이 세워지지 않은 빈 공터나 건물 옥상, 텃밭 등에 여전히 눈이 쌓여 있는 점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는 도로와 공터, 진입로 등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성공단에서 지난해 포착된 신축 건물 부지(사각형 안)에서 제설 작업이 이뤄진 듯 건물과 도로 사이 진입로에 길이 나 있다.
눈은 사실상 개성공단 내 모든 공장 부지에서 다 치워졌다. 또 북한이 지난해 중반 신축한 개성공단 내 건물도 진입로와 바로 앞 공터가 하얀색이 아닌 ‘회색’으로 드러나 있다.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한 제설 작업의 결과이다.
개성공단 내 제설 작업은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공단 내 부지와 도로 여러 곳의 눈을 치우기 위해 적지 않은 인원도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개성공단 가동 조짐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던 2017년과 2018년엔 공장 건물 공터와 도로에 눈이 덮인 채 수일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가동 정황이 사실상 분명해진 지난해부턴 유독 도로와 공장 부지에 눈이 치워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개성공단의 무단 가동 정황도 더욱 뚜렷해진 것이다. 지난해 11월 개성공단 내 공장 부지 2곳에는 가로 30m, 세로 약 15m 크기의 하얀색 물체가 등장했으며, 비슷한 시점 개성공단 내 버스 차고지에선 버스 수십 대가 추가로 사라졌다.
또 작년 9월엔 북한이 개성공단 도로에서 횡단보도 21곳을 새롭게 도색하는 등 도로 재정비 작업을 진행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더불어 개성공단 내 여러 공장에서 용도를 알 수 없는 여러 물체가 등장했다 사라지는 모습이 관측되고, 공터의 수풀이 정리되거나 각종 건축 폐기물이 처리된 정황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2005년 남북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이유로 한국 정부에 의해 폐쇄됐다. 이후 북한은 한국 측 자산을 동결하고 2020년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6월 북한의 한국 버스 무단 사용 정황과 관련하여 “버스를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다. 또한 “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혜산세관 통해 中으로 나가는 트럭에 짐 가득…뭐 실렸나? 25.01.16
- 다음글"러 파병 북한군, 고도로 숙련된 보병…우크라 드론 다수 격추" 2025.01.14 15:04:37